2023년 뭐하농 멤버십 종료
"주말 텃밭도 아니구요, 주말농장도 아니구요.
라이프파머로 살아보고 싶은 분들 함께해요."
라고 모집을 열면서도
농사의 행위가 아닌 농부적 삶에 대한 공유가 가능할까?
농사가 힘들어서 오히려 싫어지면 어떡하지?
작물을 함께 기르고 함께 공유하는게 가능할까?
여러가지 의문이 들고 확신이 없었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래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뭐하농의 첫 멤버십.
서로다른 직업을 가진 5세부터 65세까지의
35명이 모여 4월의 비오는 어느 날.
모종과 씨앗을 심으면서 첫 만남을 가졌고,
자연의 시간에 맞춰 함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쌓으며
지난주 토요일, 김장김치를 함께 만드는 것으로
올해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 했어요.
농사 기술이나 농촌 관광프로그램을 제공하는게 아닌,
자연과 자연,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농부적 "삶"을
함께 만들어간 1년 동안
감히, 함께한 우리 모두가 참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감사한 순간을 많이 주고 받았습니다.
가족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모여
힘듦과 즐거움을 공유하는 순간이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된다는걸
우리 모두가 동일하게 느낀 것 같아요.
뭐하농이 회사로써 카페도 운영하고, 용역도 하고, 제품도 생산하지만.
뭐하농이 뭐하농답게, 뭐하농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는건,
뭐하농의 발걸음과 기꺼이 함께, 즐겁게 함께하는
우리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걸.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은 걸 다짐하게 됩니다.
때론, 비즈니스를 확장하거나, 사업 수익을 위해 뛰어야 되나 고민이 될때도 있죠.
하지만, 역시 우리는 "함께 하는 삶"을 만들어 갈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농부적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일들을,
시간이 남아서 하거나, 돈이 여유 있어서 하는게 아닌
우리의 최선을 다해, 최고의 모습으로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내년에도 고민하고 공유하겠습니다.
뭐하농 가족들.
사랑해여♥